피칸파이 & 호두파이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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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칸파이 호두파이

어제가 피칸파이데이(Pecan Pie Day)였습니다.
피칸파이는 피칸(pecan)으로 만들고 호두파이는 호두(walnut)로 만듭니다.

흔히 구별없이 쓰지만 피칸과 호두는 모양도 맛도 다릅니다. 호두는 둥글고 주름이 많고 피칸은 길쭉하고 서너개의 줄이 잡혀있지요.
호두는 금색에 가까운 갈색, 피칸은 짙은 갈색이 납니다. 크기도 호두가 약간 더 큽니다.

무엇보다 피칸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재배가 안되고 거의 수입에 의존하지요.
그럼 맛은 어떨까? 비슷합니다. 호두는 바삭거리며 고소하고 피칸은 좀 눅지면서 끝맛이 달지요.

우리나라의 제과점 진열대에는 ‘피칸(호두)파이’라고 적혀 있을 만큼 피칸과 호두는 혼동돼 쓰입니다. 파이를 만들 땐 일단 오븐에 구워 고소한 맛을 더한 뒤 빻습니다. 모양 좋은 몇 알은 장식용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피칸과 호두를 섞거나 아몬드·땅콩을 더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호텔 제과점에서는 외국인 입맛에 맞춰 호두 대신 피칸을 넣은 ‘호두 없는 호두파이’를 많이 팝니다.

시중에서는 피칸 대신 호두를 넣은 ‘피칸 없는 피칸파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피칸이 호두보다 비싸고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칸은 호두보다 약 1.5배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일년에 한번은 먹어볼까 합니다.

추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