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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픈 사랑의 꽃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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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49회 작성일 23-07-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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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픈 사랑의 꽃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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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
요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
궁녀를 묻은 자리에서 피어난 이 꽃은 귀를 활짝 열어 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피었다는 슬픈 전설의 꽃,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의 슬픈 전설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고 합니다.

옛날 옛날에 복숭아빛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에 인연을 맺고 빈의 자리에 앉아궁궐의 어느 곳에 빈의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궁녀들이 여럿인지라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소화'는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서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 너머 쳐다보며, 애처로이 한없는 기다림의 세월만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쌍한 '소화'는 상사병으로 세상을 하직하였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러지지 않은 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소화'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 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합니다. 한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아무도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그래서 꽃말도 그리움, 기다림, 명예, 기쁨이라고 하지요. 꽃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눈병이 걸린다하여 학교 주변에는 심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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